스님의 산뜻한 인간관계 정돈법

일상이 버거울 때

마스노 슌묘 지음 | 장은주 옮김

발행
2020년 01월 10일
쪽수
208 쪽
정가
12,800원
전자책
8,960원
ISBN
979-11-6218-079-2
판형
128   x  188 mm

책 소개

불가에서 선에 정진하며, 

또 정원 디자이너이자 작가로 대중들과 교유하며

공력을 쌓아온 마스노 슌묘 스님이

일상이 버거운 현대인에게 간결한 ‘선의 가르침’으로

스트레스를 해결할 방법을 제시한다.

 

누구나 바로 실천할 수 있는 간결한 ‘선’의 가르침 42

 

낮에 거래처와 트러블이 생겼다. 스트레스 때문에 잠을 설치고, 잠을 설친 다음 날에는 컨디션이 좋지 않아 또 스트레스를 받는다. 이 스트레스 때문에 밥을 잘 먹지 못하거나 소화가 안 된다.

이렇게 현대인은 돌아설 때마다 또 다른 스트레스를 마주한다. 그야말로 스트레스의 악순환이다. 여기에서 벗어날 방법은 없을까?

 

인간관계, ‘마음’과 ‘사고방식’, ‘말’과 ‘몸’을 정돈하는 것부터

스트레스는 스스로 자초한 것일 뿐일까? 아니다. 내가 가만히 있어도 나를 압박하는 주변 상황은 언제나 있고, 나를 괴롭히는 타인이 분명히 있다. 그러나 주변 상황이나 나에게 적대적인 타인을 억지로 바꿀 수는 없다. 바꿀 수 없을뿐더러 도망칠 수도 없다. 절이 싫으면 중은 훌쩍 떠날 수 있을지 몰라도, 현대인 대부분은 그럴 수 없다. 

겐코지 주지로 있으며 삶에 지친 대중들을 만나온 저자 마스노 슌묘는 스트레스를 풀고, 스트레스를 낳는 원인을 없애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고 말한다. 

그것은 바로 ‘정돈’이다. 흐트러진 나와 나에게 우호적이지만은 않은 타인과의 인간관계를 정돈하면 일상이 산뜻하게 돌아온다. 저자는 ‘상대가 예의 없다고 느껴질 때’, ‘새로운 환경에 내몰렸을 때’, ‘경쟁에 지쳤을 때’ 등 일상이 버거워지는 상황에서, 일상을 다시 산뜻하게 해줄, 인간관계를 정돈하는 방법 42가지를 제시한다.

 

살면서 ‘스트레스의 씨앗’이 사라질 일은 없다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누구나 스트레스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경쟁에 지쳐서, 동료와 뜻이 맞지 않아서, 부하 직원이 일이 서툴러서 스트레스를 받고, 자녀 교육이나 연로한 부모님을 보살피는 것도 스트레스가 된다. 날씨가 덥거나 추운 것도 스트레스, 눈이나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재해를 입는 것도 스트레스다. 이렇게 보면 세상만사가 스트레스의 씨앗이다.  

 

스스로 어떻게 해볼 수 없는 일에까지 하염없이 사로잡혀 있으면 스트레스만 쌓일 뿐입니다. 냉정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안 되는 것은 안 됩니다. 원인이 본인에게 있지 않으니 해결도 할 수 없습니다. 세상에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가 널리고 널렸습니다. 그런 문제는 내버려두는 수밖에 없으니 그냥 내버려둡니다. 

-본문 중에서

일상이 무너지고 삶이 힘들어진 것이 나 때문일까? 내가 잘해서 바로잡으면 스트레스의 씨앗이 사라질까? 아니다. 저자는 세상에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가 널렸으며, 그런 문제는 내버려두는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방하착(放下着). “뭐든 내려놓으라.”라는 뜻의 선어다. 내가 해결할 수 없는 것에 대한 생각은 그만한다. 그것이 마음을 정돈하여 편안하게 하는 최고의 방법이라는 것이다.

 

 

일어나지 않은 일까지 미리 걱정하지 않는다

저자는 책에서 일상을 무너뜨리는 42가지 상황을 소개하고, 상황에 따라 해결하는 인간관계 정돈법을 제시한다. 직장에서, 가정에서, 친구나 동료들, 가족들 사이에서 겪는 거의 대부분의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42가지 상황 모두를 겪은 사람도 있고, 겪어보지 않아도 어떨지 공감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어떤 에피소드든 격하게 공감할 수 있겠지만 상황에 너무 이입되어 미리 걱정하지는 말자. 지금 막 회사의 막내 사원으로 들어왔는데, (미래의) 부하 직원과의 세대차이를 미리 염려해야 할까? 저자는 실제로 직면하고 나서 어떻게 할지를 생각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한다. 현실에서 아직 일어나지 않은 위험 같은 것을 미리 걱정하기보다는 지금 이 순간 해야 할 일을 열심히 해나가야 한다고. 

 

‘일일시호일日日是好日’이라는 선어는 매일매일 좋은 날이 찾아온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날씨 역시 맑은 날이 있는가 하면 흐린 날도 있습니다. 바람이 불 때도 있고 태풍이 불 때도 있습니다.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즐겁고 기쁜 일이 넘치는 날이 있는가 하면 힘든 일도 슬픈 일도 있는 것이 인생입니다. 하지만 그 어느 것도 더없이 소중한 경험입니다.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경험이 있기에 인생은 재미있기도 하고 빛나기도 합니다. 매일매일은 더없이 소중한 경험으로 넘쳐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좋은 날입니다. 이것이 ‘일일시호일’의 의미입니다. 

-본문 중에서

‘살면서 좋은 날만 있을 수는 없다. 아니, 좋은 날보다는 흐리고 궂은 날이 더 많다. 하지만 궂은 날을 겪어야 성장할 수 있다는 말은 하지 않는다. 시련이 있기에 인생이 빛나는 게 아니라, 좋은 날이 있기에 시련도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선의 가르침에는 ‘즉금(卽今)’, ‘당처(當處)’, ‘자기(自己)’라는 말이 있다. ‘지금’, ‘여기’, ‘나’라는 뜻이다. 지금, 내가 있는 이 자리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과 해야 할 일을 해나간다. 좋은 날에는 즐겁게 기쁨을 나누고, 궂은 날이 오면 먼저 좌절하기보다 할 수 있는 일과 해야 할 일을 차근차근 한다. 이런 날들이 쌓이면 일일시호일, 좋은 나날로 퉁쳐서 돌아볼 수 있는 또 다른 좋은 날이 온다. 

 

저자 및 역자 소개

지은이 : 마스노 슌묘
1953년 일본 가나가와현 출생. 겐코지의 주지 스님이자 정원 디자이너로 활동 중이며,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 특별교수를 거쳐 다마미술대학 환경디자인학과 교수를 역임하고 있다. 다마가와대학 농학부를 졸업한 후 조동종 총본산 소지지에서 수행하였다. 선을 바탕으로 정갈하고 마음이 쉴 수 있는 정원을 디자인하고 있으며, 교토부 영빈관 정원, 캐나다 대사관 정원 등이 세계인의 주목을 받았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노르웨이 베르겐대학, 캐나다 역사박물관 등 세계 곳곳에서 그가 디자인한 정원을 볼 수 있다. 정원 디자이너로서는 최초로 예술선장 문부대신 신인상을 수상했으며 외무대신 표창, 캐나다 총독 훈장, 독일연방공화국 공로 훈장 등 다수의 훈장과 표창을 받았다. 《스님의 청소법》 《불필요한 것과 헤어지기》 《화내지 않는 43가지 습관》 《심플한 생활의 권유》 《불안과 외로움을 다스리는 인생의 약상자》 《일상을 심플하게》 등 많은 책을 썼다.


옮긴이 : 장은주
일본어 전문 번역가. 일본어 통번역 프리랜서로 활동하던 중 활자의 매력에 이끌려 번역의 길로 들어섰다. 《혼자 있는 시간의 힘》 《잡담이 능력이다》 《스물아홉 생일, 1년 후 죽기로 결심했다》 《스님의 청소법》 《불필요한 것과 헤어지기》 《인생에 화를 내봤자》 《일상을 심플하게》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목차

시작하는 글_ 스트레스가 사라지는 하루 한 가지 이야기

서장_ 스트레스의 악순환에서 빠져나올 수 있을까?

 

1장_일이 뜻대로 풀리지 않을 때

일에 관한 고민을 버린다

01 상대가 예의 없다고 느껴질 때

02 리스크가 마음에 걸릴 때

03 다른 사람의 생각이 신경 쓰일 때

04 보상받지 못한다고 느낄 때

05 아무리 일을 해도 즐겁지 않을 때

06 결정적인 실패를 했을 때

07 옆집 잔디가 푸르게 보일 때

08 다른 사람이 부러울 때

 

2장 인간관계로 마음이 착잡할 때

타인에 대한 초조함을 없앤다

09 새로운 환경에 내몰렸을 때

10 대인 관계로 힘들 때 

11 동료와 뜻이 맞지 않을 때

12 타인에게 불만이 쌓일 때 

13 진상 고객 때문에 힘이 들 때 

14 마음에도 없는 말을 들었을 때 

15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고 싶을 때 

16 자신의 의견을 말하기 어려울 때 

 

3장 감정을 억누르기 힘들 때

마음을 바쁘게 하고 있지는 않은가

17 부하 직원에게 거친 말이 나오려고 할 때 

18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 때 

19 타인의 행동이 신경 쓰일 때 

20 너무 바빠서 일에 집중할 수 없을 때

21 평가를 제대로 받지 못해 괴로울 때 

22 내 생각이 상대에게 전해지지 않을 때

23 상사에게 질렸을 때 

 

4장 고민에서 헤어 나오지 못할 때

스스로 불안을 만드는 건 아닌지 돌아본다

24 경쟁에 지쳤을 때

25 장래가 걱정될 때 

26 일이 적성에 맞지 않아 고민일 때 

27 금전적으로 여유가 없을 때 

28 부하 직원이 압박을 느낄 때 

29 좀처럼 성과가 나오지 않을 때 

 

5장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

호흡을 정돈하면 신체가 편안해진다

30 걱정거리로 잠을 이루지 못할 때 

31 매일 스트레스로 속이 쓰릴 때 

32 천재지변의 불안에서 벗어나지 못할 때

33 몸에 불필요한 힘이 들어가 있을 때 

34 가정에서 걱정거리가 끊이지 않을 때 

 

6장 마음이 쉴 곳이 없다고 느낄 때 

본연의 자신을 잃지 않고 살아간다

35 배우자와의 관계가 원만하지 않을 때

36 친척 모임이 내키지 않을 때

37 연로한 부모를 보살펴야 할 때 

38 자녀교육으로 고민할 때 

39 자신과 가족과의 균형으로 고민할 때 

40 여유로운 시간이 부족할 때 

41 다 내던져버리고 싶을 때

42 있는 그대로의 나로 살아가고 싶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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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사람은 감사의 인사말을 들으면 그 감사에 미치지 못한 자신의 행동을 깨닫고 부끄러워집니다. 당연히 그 후로 태도가 확연히 달라집니다. 그렇게 하면 기분 좋게 쇼핑이나 식사를 마칠 수 있겠지요. 이 역시 감사의 마음을 중시하는 선의 지혜를 살린 어른의 행동입니다. 

-본문 27쪽 중에서

 

선은 ‘지금’, ‘이 순간’을 중요시하라고 가르칩니다. 지금 해야 할 일, 이 순간에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그 일을 일어나지 않을지도 모를 리스크 때문에 망설여야 할까요. 지금 이 순간, 해야 할 일을 열심히 해나갑니다. 일이나 프로젝트를 성공시키려면 한 발짝, 한 발짝 앞으로 내딛는 것이 중요합니다. 미리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일단 움직이기 시작한 수레바퀴는 다소 험난한 길이 있어도 극복하고 달리기 마련이니까요.

-본문 32쪽 중에서

 

선에는 ‘삼업(三業)’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삼업’은 ‘신업(身業)’, ‘구업(口業)’, ‘의업(意業)’입니다. 차례대로 ‘행동’, ‘말’, ‘마음’을 뜻합니다. 이 세 가지를 정돈하는 것이 선의 가르침입니다. 이 삼업은 서로 연관되어 있습니다. 행동을 정돈하면 말이 정돈되고 마음이 정돈됩니다.

-본문 35쪽 중에서

 

“열심히 하라!”라는 말은 그때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에 전력을 다하라는 의미입니다. 선에는 ‘즉금(卽今)’, ‘당처(當處)’, ‘자기(自己)’라는 말이 있습니다. ‘지금’, ‘여기’, ‘나’라는 의미입니다. 바로 지금 내가 있는 이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열심히 합니다. 

그 ‘열심히’만 가능하다면 결과가 어떻든 마음이 소란스러워질 일은 없습니다. 언제든 정돈된 마음으로 있을 수 있습니다. 

-본문 49쪽 중에서

 

시간을 자유자재로 사용하려면 지금 눈앞에 있는 일, 그 일에만 몰두하고 집중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집중한다는 것은 마음을 거기에 둔다는 의미입니다.

‘심신일여(心身一如)’라는 가르침이 있습니다. ‘몸과 마음은 하나’라는 의미입니다. 일에 임하는 몸과 마음이 하나가 되면 저절로 집중력이 생겨 실수할 일도 사라집니다.

-본문 112쪽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