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민함이라는 무기

자극에 둔감해진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필요한

롤프 젤린 지음 | 유영미 옮김

발행
2018년 07월 18일
쪽수
276 쪽
정가
13,800원
전자책
9,660원
ISBN
979-11-6218-029-7
판형
135   x  205 mm

책 소개

독일 최고의 관계 심리학자가 알려주는

남들보다 섬세하고 신중하고 감각적인 

나만의 재능으로 살아가는 법

 

 

타고난 자신의 재능을 숨기고 타인의 기준에 맞춰 살아가는 예민한 사람들

예민한 사람에게 예민하게 굴지 말라고 말하는 것은 마치 파란 눈을 가진 사람에게 당신은 왜 파란 눈을 가지고 있냐고, 파란 눈을 가지고 있는 건 잘못된 일이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 피부가 희거나 검은 사람에게 피부색이 달라서 정말 유감이라고 말하는 것만큼 한 인간이 지닌 중요한 본성에 대한 공격적인 태도는 없다. 예민함은 남들에게 해를 입히는 나쁜 성격도 아니고, 반드시 고쳐야 할 습관도 아니며, 하나의 인간이라는 존재에게 부여된 특별한 재능이다.

슈투트가르트 HSP 연구소(Highly Sensitive Persons Institute)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는 롤프 젤린은 의학계나 심리 치료 분야에서 수줍음, 소심함, 우울, 스트레스 취약성, 만성 질병 등으로 대표되는 예민한 기질을 치료의 대상으로만 바라보는 것에 회의적인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러한 태도로 인해 고도 민감성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 자신의 재능을 부담으로 느끼고, 그로 인해 괴로워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예민함이라는 독특한 기질에 대한 잘못된 고정관념에서 비롯된다. 

예민한 사람들은 자신들의 독특한 기질로 인해 발생하는 인간관계의 갈등과 그로 인한 부작용을 피하기 위해 자신만의 섬세하고 감각적인 재능을 숨기고 살아간다. 하지만 무조건 갈등을 피하려다 자신의 입장을 제때 깨닫지 못하거나, 자신에게 요구한 것보다 더 많이 노력하려다 좌절하거나, 다른 사람들의 문제를 스스로 떠안느라 자신의 일을 제대로 챙기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 늘 걸림돌이 되는 것만 주시하고 다른 모든 가능성을 뒷전으로 돌려버리기도 한다. 저자는 이처럼 예민한 사람들이 빠지기 쉬운 함정과 오해의 대표적인 사례들을 상담자들의 생생한 인터뷰와 함께 보여준다.

 

당신의 예민함은 단점이 아니라

남들이 놓친 작은 것까지 볼 수 있는 남다른 감각이다

우리는 모두 예민하다. 자신에게 예민한 기질이 있다고 여기는 사람들, 혹은 예민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예민한 사람과 함께 살거나 둘러싸여 사는 사람들이 겪는 스트레스는 매우 크다. 은연중에 예민함에 대한 편견이 우리 스스로를 억누르고 불편한 것이라고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롤프 젤린은 고도 민감성이 단점이나 약점이 결코 아니며 예민함이라는 독특한 기질을 잘 다루기만 하면 아주 뛰어난 재능이 될 수 있음을 알리기 위해 책을 썼다고 밝힌다. ‘남성다운’ 삶을 강요받으며 자신의 타고난 예민함을 억누르느라 스트레스를 받는 남성, 여자라는 이유로 예민한 기질에 대한 오해를 받거나 자기희생을 강요받는 여성, 부모의 기대와 관심사에 더 신경을 쓰느라 억지로 사회에 적응하려 하고 늘 튀지 않고 규범에서 벗어나지 않기 위해 애쓰는 어린아이 등을 위해 자신의 상황을 점검하고 더 나은 개선책을 찾을 수 있는 자가 진단법을 제시한다. 이로써 고도 민감성을 가진 사람들이 자신이 가진 재능을 더 이상 결점으로 바라보지 않고 자신의 삶 속에서 재능으로 여길 수 있도록 돕는다. 

 

섬세하고 신중한 감각을 되찾을 때

우리는 더 넓은 세상, 더 풍요로운 내면을 경험할 수 있다

이 책은 예민한 사람들이 자신의 기질을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자신의 지각, 사고, 에너지에 집중할 수 있는 경계, 즉 타인의 간섭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경계를 확실히 인지하는 법을 알려준다. 다른 사람들의 기준과 외부의 자극에 맞춰나가는 것은 자신의 에너지를 잃는 것이며 결국 자존감을 낮추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고도 민감성을 장점으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자신의 신체와 신경의 경계를 분명히 인지하면서 자신에게 집중해야 한다. 타인이 아니라 자신을 중심에 놓는 훈련이 필요하다. 이 책에서 저자는 예민한 사람들이 자신의 특성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남들보다 섬세하고 신중한 감각을 잘 이용하여 더 큰 기쁨과 풍요를 경험하며 사는 이야기를 경험담을 통해 생생하게 들려준다. 무엇보다 타인과의 경계를 균형 있게 유지하면서 자신의 장점을 발전시키는 데 집중할 때 더 넓은 세상, 더 풍요로운 내면을 경험할 수 있다.  

저자 및 역자 소개

지은이 : 롤프 젤린

독일 최고의 관계 심리학자다. 건축학을 전공하고 저널리스트로 일하던 중 자신의 예민한 기질을 깨닫고 예민함이란 특성을 다루기 위해 지각, 사고, 감정, 의사소통, 에너지를 다루는 방법과 기술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특히 예민한 기질은 인간관계나 일상생활의 불편함을 초래하는 기질이라는 고정관념으로 인해 숨죽여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해 시스템 코칭, NLP 기법, 양자심리학, 보이스 다이얼로그 등을 계발하여 심리 치료에 접목시키고 있다. 슈투트가르트 HSP 연구소(Highly Sensitive Persons Institute)를 운영하면서 예민한 사람들의 특별한 욕구와 성향에 맞춘 심리 치료와 코칭을 실시하고 있다. 저서로는 나는 단호해지기로 결심했다》 《예민한 아이의 특별한 잠재력등이 있다. 



옮긴이 : 유영미

연세대학교 독문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감정사용설명서》 《가문비나무의 노래》 《불확실한 날들의 철학》 《안녕하세요, 시간입니다》 《부분과 전체》 《혼자가 좋다: 온전히 나에게 집중하는 삶》 《불행 피하기 기술등이 있다.



목차

우리들의 이야기
우리들이 바라는 이야기
들어가며: 나는 예민한 내가 좋다

 

1장 나는 예민한 사람입니다 : 마음의 보호막 진단법
과소평가된 독특한 기질
재능과 결점 사이
나의 예민함 자가 진단법
우리 아이의 예민함 진단법
고도로 예민하고 외향적인 사람들
예민함과 외향성 자가 진단법

 

2장 나는 남보다 디테일한 감각을 가졌습니다 : 재능을 숨기게 만드는 고정관념들
내 안에서 일어나고 있는 전쟁
아이의 마음도 모르는 부모의 욕심
남자는 예민하면 안 되나요?
여자는 당연히 예민하다고요?
예민한 아이들에겐 시간을 주세요

 

3장 나는 나를 보호할 권리가 있습니다 : 내부 자극에 대처하는 법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력 기르기
자극으로부터 중심 잡기
나를 보호하는 경계 짓기
타인과 세상을 향한 첫걸음
경계 짓기를 위한 전제 조건
내 몸의 신호에 귀 기울이기

 

4장 이기주의자와 이타주의자 사이 : 외부 자극에 대처하는 법
스트레스와 번아웃으로부터 벗어나기
예민한 사람의 생각을 방해하는 것들
타인의 생각을 읽는 능력
효과적으로 갈등에 대처하는 법
조언자이자 희생자인 사람들
동경하거나 후퇴하거나
예민한 사람들만의 팀

 

5장 예민한 사람으로 살아가는 법
고도 민감성에 대한 오해
세상과의 연결 고리를 이해하기
잘못된 연결 고리 풀기

 

마치며: 자기 발전을 위한 지속적인 원동력
감사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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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예민한 아이는 사람과 상황의 모순성을 지각한다. 하지만 그의 지각은 보통 사람들에게 이해받지 못한다. 어른들은 아이가 왜 그렇게 지각할 수 있는지 설명해주지 않는다. 그러면 아이들은 종종 자신이 보고 느낀 것을 못 본 척, 못 느낀 척 무시해버려야 하는 경우도 생긴다. 가령 예민한 아이가 엄마에게 ‘사랑하는 이모’가 겉으로 하는 말과는 달리 속으로는 자신을 전혀 달갑지 않게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하면, 그 아이는 꾸지람을 듣기 십상이다. 몰이해에 부딪히게 되고, 아이의 느낌은 말도 안 되는 것으로 치부된다. 또한 예민한 아이는 모순적인 것을 관찰할 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생각과 기대도 예민하게 지각할 수 있다. 하지만 다른 사람의 기대와 생각에 맞추려 하는 가운데 자신의 관찰을 그냥 무시해버리고 자신의 지각을 자꾸 억압하게 된다. 그러면서 차츰 자기 자신을 잃어가는 것이다. (본문 62쪽)

 

지각을 외적 자극과 내적 자극으로 나눈 다음, 지각의 일부를 자기 자신에게 머물게 하면, 붐비는 시내를 돌아다니는 경험은 전혀 달라질 것이다. 자신의 호흡과 배, 근육의 힘을 느끼며, 눈에 띄지 않지만 효과적인 변화에 대해 즐거워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외부의 자극에 더 이상 무방비 상태로 맡겨져 있지 않으며, 자극들을 선택하고 그 양을 조절할 수 있다. 스스로의 상태를 지각하지 않은 채, 주의력을 바깥으로만 향하면 에너지가 자신에게 머물지 못한다. 그러면 에너지 관리에 문제가 생긴다. 그런 식으로 살아가면 에너지 출혈이 커지고, 중심을 잃게 되며, 스스로를 중심에 놓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쉽게 자신을 무시하게 된다. 그리하여 한계를 훌쩍 넘어버리게 되고, 삶에서 제대로 자리매김을 하지 못하고, 존중받지 못하는 일이 일어난다. (본문 128~129쪽)

 

예민한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케이크를 다 나누고 난 다음, 뒤늦게 움켜쥐고자 한다. 모두가 케이크를 받을 수 있도록 신경을 쓰다가, 모두가 조금씩 받았는데 자신만 빈손이라는 걸 깨달은 다음에야 부당함을 제기하고 만회하려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실망한 나머지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기도 한다. 예민한 사람들은 자신들을 돌보지 않는 가운데, 속으로 자신들이 잘해주는 만큼 다른 사람들도 잘해주기를 기대한다. 다른 사람들이 그렇게 해주지 못할 경우, 평화를 깨뜨리는 건 예민한 사람 자신들이다. 그러면 상황은 역전되고 그동안 이타주의적 경향을 보이던 예민한 사람들은 이기주의자들로 돌변한다. 방금 전까지 아량을 보이던 사람들이 이제 이기적이고 인색하고 편협한 사람들로 드러나는 것이다. (본문 208~209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