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 많은 10대를 위한 철학 사전

21가지 키워드로 살펴보는 청소년 철학 입문서

황진규 지음 | 나수은 그림

발행
2021년 08월 30일
쪽수
240 쪽
정가
13,000원
전자책
9,100원
ISBN
979-11-6218-163-8
판형
145   x  205 mm

책 소개

고민도 많고 생각도 많은 10대,

철학자들에게 질문을 던지다

21가지 키워드로 살펴보는 청소년 철학 입문서

 

 

철학적 사고의 확장과 논리적 기초를 다지는 청소년 철학 사전

 

청소년들은 고민이 많습니다. “부모님은 왜 자신의 생각만을 강요할까?” “꿈과 현실 중 어떤 것을 택해야 할까?” “왜 노력해도 삶이 나아지지 않을까?” “내가 원하는 것은 정말 내가 원하는 게 맞을까?” “콤플렉스를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 등 하루에도 수만 가지 고민에 부닥칩니다. 쉽게 답을 찾을 수 없어 답답하고, 좌절하고, 괜히 화를 내기도 하지요.

과연 이럴 때 철학은 우리에게 힘이 되어 줄 수 있을까요?

《생각이 많은 10대를 위한 철학 사전》은 다름, 중독, 콤플렉스, 폭력, 희망 등 21가지 키워드를 통해 10대의 고민을 만나고 이에 대한 철학자의 생각을 살펴봄으로써 청소년에게 객관적 시선과 생각의 확장을 선물하는 책입니다. 어른들의 세상보다 더 복잡한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10대 청소년들이 갖는 고민을 뽑고, 여기에 여러 철학자들이 질문의 답과 생각의 방향을 제시해 줍니다. 철학자의 생각이 어렵거나 복잡하지 않고 딱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게 설명되어 있어 읽다 보면 어느새 고개를 끄덕이게 되지요.

철학이란 무엇일까요? 저자는 ‘철학’이 앎과 삶을 연결해서 한 사람을 성숙하게 하는 도구라고 설명합니다. 철학적 ‘앎(지식)’을 배워, 그것으로 내 ‘삶(생활)’을 되돌아보는 것, 그래서 한층 더 성숙해지는 것이라고요. 그래서 오직 ‘철학’적인 사람들만이 진정으로 행복을 느낄 수 있다는 거죠. 그래서 삶의 가능성을 충분히 가지고 있으며, 다른 사람의 생각을 받아들일 수 있는 청소년기야말로 철학을 공부하는 것이 꼭 필요하고,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살아가는 힘이 되는 철학 공부

 

《생각이 많은 10대를 위한 철학 사전》에서는 다양한 철학 이론을 활용해 청소년들의 궁금증과 고민을 짚어 줍니다. 대화와 관련해서는 비트겐슈타인의 언어 게임, 꿈과 관련해서는 헤겔의 변증법, 노력과 관련해서는 마르크스의 유물론을 끌어오지요. 예를 들어 강요하는 사회에 대해서는 마투라나의 ‘관찰자 이론’을 통해 이렇게 설명합니다.

 

청소년들이 가장 많이 듣는 말은 아마도 “대학은 꼭 가야 해!”일 거예요. 하지만 세상에는 대학을 나오지 않고도 훌륭한 사람들이 많고, 성공한 사람들도 많지요. 왜 부모님과 선생님은 이렇게 자신들의 생각을 강요하는 걸까요?

바로 자기 생각이 옳다는 확신 때문이에요. 그렇다면 자신이 옳다는 확신은 어디에서 올까요? 바로 ‘관찰자의 오류’ 때문이죠. 칠레의 철학자 움베르토 마투라나는 이렇게 자신의 생각을 강요하는 것을 ‘관찰자의 오류’라고 말해요. 자신이 관찰자로 있는 세상이 유일한 세상이라고 판단하기 때문이라는 거죠. 하지만 세상은 관찰자의 수만큼 존재해요. 즉, 유일한 세상은 없다는 거죠. 그런 의미에서 관찰하기는 ‘자기 성찰’이기도 해요. 이는 어떤 행동 자체에 빠져들지 않고 거리를 두고 바라볼 수 있는 능력이죠. 진정한 관찰자가 되면 어떤 것이든 다른 사람에게 강요하기 어렵고, 자연스럽게 자신만 옳다는 생각이 사라질 수밖에 없어요.

하지만 진정한 관찰자가 드문 요즘 세상에서 강요당하지 않고 당당하게 자신의 삶을 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바로 주인의 시선으로 세상을 관찰하는 거예요. 강요나 다그침에 주눅 들지 않고 당당한 주인으로 관찰해 나가면 되는 거죠. 

 

또 청소년들이 쉽게 빠지는 ‘중독’에 대해서는 스피노자의 ‘코나투스’를 활용해 고민을 해결해 주고, 누구나 가진 자신만의 ‘콤플렉스’에서 벗어나기 위한 방법을 들뢰즈의 ‘차이와 강도’ 이론을 통해 제시합니다. 부모님이나 선생님, 심지어 친한 친구와도 잘 소통이 되지 않는 이유와 그 해결책을 비트겐슈타인의 ‘언어 게임’을 통해 일러줍니다.

이유가 궁금했던 일, 해결하기 힘들었던 고민에 대한 답은 물론이고, 아리스토텔레스 같은 고대 그리스 철학자부터 움베르토 마투라나 같은 현대 철학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철학자들은 문제에 대한 저마다의 접근법을 보여 줍니다. 이것이 앞으로 살아가면서 마주치는 수많은 고민의 벽을 깨뜨리는 도구가 되리라 기대합니다.

청소년 시기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21가지 키워드를 통해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아가는 《생각이 많은 10대를 위한 철학 사전》은 철학 공부에 관심이 있었던 청소년들은 물론, 철학을 가르치는 교사들에게도 매우 쓸모 있는 책이 될 것입니다. 

 

 


저자 및 역자 소개

지은이 : 황진규
어릴 땐 지독히도 공부를 싫어했어요. 공부하는 즐거움을 알게 되어 매일 공부하는 어른이 되었고, 철학과 글쓰기를 직업으로 하고 있어요. 《처음 철학하는 사람을 위한 아는 척 매뉴얼》 《고통 말고 보통》 《 철학보다 연애》 《철학자와 함께 지하철을 타보자》 《한입 매일 철학》 《스피노자의 생활철학》 등 여러 책을 썼어요. ‘앎’을 ‘삶’으로 이어 가려 애쓰고 있는 철학자예요.


그린이 : 나수은

한양대학교 금속디자인과를 졸업하고 아트박스 디자인실에서 일했어요. 지금은 프리랜스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해요. 《미래와 만날 준비》 《궁금했어, 뇌과학》《3.1운동, 그 가족에게 생긴 일》 《이렇게 고운 댕기를보았소?》 《10대를 위한 인생 수업 달라이 라마에게 묻다》 《10대를 위한 세균과 바이러스 이야기》 등 여러 책에 그림을 그렸어요.



목차

 

머리말 

프롤로그 

 

강요: 왜 자신의 생각을 강요할까요? _ 마투라나 

: 꿈과 현실 중 어떤 것을 택해야 할까요? _ 헤겔 

: 나의 마음을 어떻게 알 수있을까요? _ 프로이트 

노력: 왜 노력해도 삶이 나아지지 않을까요? _ 마르크스 

다름: 다름은 왜 불편할까요? _ 헤라클레이토스 

다이어트: 어떻게 살을 빼야 할까요? _ 바타유 

레토릭: 사람들을 설득하고 싶나요? _ 아리스토텔레스 

미래: 앞으로 펼쳐질 미래가 궁금한가요? _ 아우구스티누스 

민주주의: 진정한 민주주의는 어떤 것일까요? _ 랑시에르 

변화: 나는 왜 변하지 못할까요? _ 사르트르 

부​: 부자가 되고 싶나요? _ 마르크스 

섹스: 왜 섹스 생각이 계속 날까요? _ 라캉 

소통: 진정한 대화는 어떻게 가능할까요? _ 비트겐슈타인 

욕망: 내가 원하는 것은 정말 내가 원하는 걸까요? _ 라캉 

중독: 중독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_ 스피노자 

침묵: 말하는 것은 언제나 좋은 것일까요? _ 비트겐슈타인

카메라: 카메라로 행복을 찍을 수 있을까요? _ 벤야민 

콤플렉스: 콤플렉스를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요? _ 들뢰즈 

: 왜 생각을 바꾸기 어려울까요? _ 쿤 

폭력: 폭력은 어떻게 탄생할까요? _ 메를로퐁티 

희망: 희망은 좋은 것일까요? _ 스피노자 

 

에필로그

참고문헌 

+- 더보기

책 속으로

‘꿈꾸는 사람이 현실적’이에요. 달리 말해, 꿈꾸지 않는 사람에게 현실이 보일 리 없어요. 동굴 생활에 안주해 있는 이들에게 동굴 생활의 ‘현실’은 전혀 불편하지 않을 테니까요. 오직 새로운 형태의 집을 꿈꾸는 이들만 동굴 생활(현실)이 얼마나 춥고 힘들고 불편한 것인지 느낄 수 있어요. 동시에 ‘현실적인 것이 꿈’이 되죠. 벗어나고 싶은 ‘현실(동굴의 삶)’이 바로 꿈(움막, 기와집, 이층집, 아파트)을 가능하게 했잖아요. ‘이성적인 것이 현실적인 것이며, 현실적인 것이 이성적인 것’이라는 헤겔의 말은 옳아요. 오직 꿈꾸는 사람에게만 현실이 보이며, 그 현실이 바로 꿈이 되니까 말이에요. - 본문 32쪽에서

 

아직 오지 않은 미래를 어떻게 알 수 있을까? 미래는 ‘미래의 현재’이고, 이는 우리의 ‘기대(기다림)’잖아요. 어떤 대학을 가게 될까? 어떤 직업을 갖게 될까? 어떤 사랑을 하게 될까? 이것은 모두 미래의 일이죠. 하지만 이 미래는 모두 기대(기다림)일 뿐이에요. 우리의 미래는 우리가 간절히 기대하고 기다리는 모습으로 찾아오게 마련이에요. - 본문 96쪽에서 

 

‘존재’는 결코 ‘본질’에서 벗어날 수 없어요. 하지만 ‘실존’은 다르죠. 본질에 갇혀 있지 않아요. 인간은 ‘그 어떤 개념으로도 정의되기 이전에 존재하는 하나의 존재’이기 때문이에요. 생각해 보세요. 인간에게는 실현되어야 할 미리 정해진 본질 같은 것은 없어요. 무언가를 담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 있을 리 없잖아요. 특정한 본질을 실현하기 위해 태어난 인간은 없어요. 왜 그럴까요? 인간은 자유롭기 때문이에요. - 본문 114쪽에서

 

욕망이 진정으로 문제가 될 때는 한곳에 굳게 들러붙어 버리는 경우예요. 즉, 어느 한 가지 욕망에 묶이는 거죠. ‘날씬한 몸매, 명문 대학, 많은 돈’을 욕망하는 것 자체는 사실 별문제가 아니에요. 사회 전체가 ‘날씬한 몸매, 명문 대학, 많은 돈’을 가진 사람에게 사랑과 관심을 보내는데, 우리가 어찌 그것을 욕망하지 않을 수 있겠어요. 인간은 누구나 사랑받고 싶으니까요. 심각한 것은 자신의 욕망이 평생 ‘날씬한 몸매, 명문 대학, 많은 돈’에 고착될 때예요. 이것은 결코 건강한 삶이 아니에요. - 본문 159쪽에서

 

‘-되기’를 통해 콤플렉스는 극복 가능해요. 적어도 이론적으로는 분명해 보여요. 작은 키가 콤플렉스인 친구가 있다고 해 봐요. 그 친구는 왜 콤플렉스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걸까요? 자신을 지배하고 있는 관성적이고 익숙한 ‘나’에 계속 머물러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어느 날 그런 ‘나’에서 벗어나 다른 ‘나 -되기’가 되면 어떻게 될까요? 작은 키는 더 이상 콤플렉스가 아닐 거예요. “키 좀 작은 게 뭐 어때서?”라고 당당히 말하는 사람이 될 테니까요. - 본문 196쪽에서

 

메를로퐁티에 따르면, 신체를 가지고 있는 한 폭력은 숙명이에요. 달리 말해, 몸이 있는 존재는 누구나 폭력적이에요. 이는 더없이 정확한 진단이죠. 인간은 누구나 누군가의 죽음을 먹고 살아요. 우리가 애써 외면하고 있을 뿐, 분명한 삶의 진실이에요. 생각해 봐요. 아침에 먹은 밥은 쌀의 죽음이었고, 점심에 먹은 생선은 물고기의 죽음이었고, 저녁에 먹은 삼겹살은 돼지의 죽음이었잖아요. 이보다 더 폭력적인 일이 또 어디 있을까요 - 본문 219쪽에서